반려동물/고슴도치

고슴도치의 안팅에 대한 모든 것

량아이 2020. 9. 22. 21:21

등에 무수히 많은 가시가 나있어 외부로부터 위협을 당하게 되면 몸을 둥그렇게 말아 자신의 가시를 세우며 적이 자신을 못 건들게 하는 고슴도치는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모습이 꼭 밤송이 같아 살아있는 밤송이 또는 똥을 너무 많이 싸서 똥 싸는 선인장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고슴도치는 피식자일 뿐인 소동물이기 때문에 자기보다 덩치가 큰 개, 고양이, 사람 등에 대한 겁이 매우 많고 예민해 가까이만 가도 몸을 움크려 가시를 세우며 쉭쉭 대지만 친해지면 애교도 부리고 배 쪽이 무척이나 귀엽기 때문에 많이 키우시는 동물들 중 하나인데요. 

 

고슴도치를 키우다 보면 갑자기 자신의 입으로 거품을 만들어 등 가시에 거품을 뭍히는 이 행동을 보실 수 있으실 텐데요. 과연 이 이상한 행동은 무엇이며 왜 이행동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고슴도치

1. 안팅이란?

고슴도치가 집을 뽈뽈 돌아다니다가 입으로 거품을 만들어 자신의 등에 묻히는 이 행위를 안팅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안팅은 'Self Anointing'의 약자이에요. 여기서 'Anointing'은 종교적 단어로 머리에 성유를 바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러면 셀프 어노인팅은 혼자서 머리에 성유를 바르다라는 의미가 되겠죠?

고슴도치는 새로운 사료나 간식을 먹게 되거나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되면 안팅을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텐데요. 그러면 과연 고슴도치는 과연 이 행위를 왜 하는 것일까요?

 

고슴도치 안팅

2. 왜 안팅을 하는 것일까?

위에도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고슴도치는 겁이 많습니다. 그냥 많다 정도가 아니라 매우 매우 매우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핸들링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고슴도치와 많이 친해졌다 하더라도 하루에 몇 번은 고슴도치의 쉭쉭 소리를 들을 수 있죠. 이 겁이 많은 생물은 새로운 물건을 접했을 때 이 냄새를 익히는 방식도 매우 특이한데, 바로 이 새로운 물건을 씹거나 핥은 뒤 그 침으로 거품을 묻혀 가시에 묻힘으로써 이 냄새에 익숙해지는 것이에요. 안팅 행위는 새로운 물건에게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료나 간식을 먹다가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새 아이일 경우 핸들링 훈련 도중에도 하시는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마지막의 경우엔 주인에 체취를 익히려는 아주 고맙고도 귀여운 행위지요.

고슴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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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은 고슴도치의 안팅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우리로써는 입에서 거품이 나온다 하면 매우 심각한 상황을 생각하겠지만 이 작은 생물한테는 그저 새로운 냄새를 익히는 아주 자연스러운 행위일 뿐이니 주인님들도 걱정하지 마시고 오히려 태어나 처음으로 맡은 냄새를 익히려는 아이를 기특히 바라봐주면 되겠네요!

오늘의 포스팅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